산수유는 잎보다도 먼저 자라나 제일 먼저 봄 인사를 합니다. 그래서 시작의 색이기도 한노란색은 스펙트럼에서 가장 높은 색조(hue)를 띄며 희망과 행복, 즐거움을 상징하죠. 색채학에서 노란색은 정신적이고 지적인 색으로 심리적으로 낙천적인 태도를 갖게 한다고도 합니다.
노란색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상징을 나타냈어요. 강열한 태양이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황제의 색이기도 했죠.
시간이 흘러 노란색은 우리에게 그리움을 상징하기도 했어요. 여러 유래가 있었지만 1973년 토니 올랜도와 돈(Tony Orlando and Dawn)이 발표한 팝송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늙은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 주오)」 발표 이후 멀리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기억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후 1979년 미국인 52명이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 인질로 억류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노란 리본 달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요.
국내에서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며 노란 리본 캠페인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노란 리본은 떠나간 이를 기리는 추모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산수유 꽃말 역시 “영원불면의 사랑” 이라고 해요. 찰나에 꽃을 피우고 이내 져버리지만 매년 3월이면 찾아와서 꽃을 피우는 사랑, 그것은 영원불멸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월의 봄 그리웠던 산수유가 의성에 다시 피어납니다.
의성의 대표축제인 산수유축제를 오시면 300년 이상의 산수유 3만 그루와 함께 걷는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국내 산수유 3대 군락지로 구례 산수유, 이천 산수유 마을, 의성 산수유마을이 있다. 그중 의성의 산수유 마을은 300년 이상의 전국 최고의 군락지를 느껴볼 수 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산수유 마을 꽃맞이 축제>는 3월22일부터 30일까지 의성군 사곡면 화전 2.3리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의성의 산수유 축제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점은 푸릇 푸릇한 마늘밭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겨우내 싹을 틔운 마늘의 푸르름과 화전마을 곳곳에 있는 노란 산수유가 절경을 자아냅니다. 3만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 마을은 산책하기에도 좋고 등산하기에도 좋은 코스들로 다양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어요. 산수유마을에서 안내하는 코스는 2개로 하나는 산길을 통해 오르다 마을로 내려오는 4.1km의 등산로 코스가 있고, 또 하나는 마을 안 길을 걸으며 산수유 군락을 즐기는 3.7km인 코스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