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시작

의성에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저는 2023년 ‘의성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의성과 인연을 맺었고, 그 경험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단순히 잠깐 머무는 체험이 아니라, 지역과 사람, 그리고 제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 계기였어요. 그 속에서 의성이라는 지역이 지닌 농업 자원과 공동체적 분위기에 큰 매력을 느꼈고,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죠.
이후 프로그램과 연계된 청년 창업 지원사업에 도전하게 되었고, 그 결과 의성에서 자란 쌀을 활용한 누룽지 스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시대 흐름 속에서, 의성의 우수한 쌀을 기반으로 한 가공식품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단순히 맛있는 간식을 넘어서,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쓰임을 제안하고, 젊은 세대에게도 친숙한 형태로 지역 농업을 연결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누룽지 스낵은 전통의 맛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건강한 간식으로, 앞으로 더 많은 분들께 의성 쌀의 매력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이 일을 통해 지역에 기여하고, 동시에 창업가로서의 가능성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chapter 2 :삶과 일

의성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지금 누룽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처음 누룽지 스낵을 맛보고 “맛있다”고 말해줄 때마다, 마음 깊이 자신감이 생깁니다.
사실 의성에 오기 전까지 저는 서울에서 IT 개발자로 일하며 오직 그 분야의 경력만을 쌓아온 사람이었어요.농업이나 식품 가공은 물론, 요리와 관련된 일은 해본 적도 없었죠. 그래서 처음 의성에 정착하고 누룽지를 만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도, 의성 지역 분들도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정말 해낼 수 있을까, 너무 다른 분야 아닌가, 하는 염려들이 많았죠. 저 스스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부딪히고, 배워가고, 해결해 나가다 보니어느새 제품을 출시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꾸준히 해나가면 못할 일도 없구나”라는 확신을요.
지금은 그 첫 마음을 잊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의성의 좋은 쌀로 만든 누룽지 스낵을 맛보고, 건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맛 라이스데이
달콤한 맛 라이스데이




의성에서의 삶은 어떠신가요? 




의성에서의 삶을 희노애락을 딱 나눠서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불편한 점도 있고, 좋은 점도 있죠. 그런데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구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울에서의 삶과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서울에서 살 때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시골에 산다고 하면 당연히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은 뭐야?"라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저는 그냥 좋은 것은 만족하고, 불편한 것은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갑니다. 성격상 기분 좋은 일이 있다고 호들갑을 떨거나, 힘든 일이 있다고 크게 침울해하지 않는 편이라 무던하게 지내는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chapter 3 

의성에서 어떤 꿈을 그려가고 계신가요?




지역에서 창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비단 의성뿐만 아니라,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인프라와 접근성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의성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IT 개발을 잘했지만,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해야 한다는 조건 속에서 ‘누룽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도전이었고, 지금은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처음엔 막막함도 컸습니다.
지원사업을 받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왜 의성이에요? 이건 의성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인데, 서울에서는 이런 질문을 하지 않죠. 서울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의성도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그런데 왜 의성에서는 꼭 지역과 연관된 일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야 할까요? 이런 인식이 바뀌어야 진짜로 ‘의성에서 살고 싶은’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리멤버그린> 근처에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주세요. 




'리멤버그린'이 있는 지역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금성면의 ‘논산칼국수’를 정말 좋아합니다. 친구들이 올 때마다 "여기까지 와서 칼국수를 먹는다고?"라고 하지만, 한 번 맛보면 올 때마다 찾게 되더라고요. 쫄깃한 면발과 깔끔한 김치는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조합입니다.
친구들이 방문하면 관광지보다는 ‘의성의 분위기’를 알려줍니다. 박물관이나 유적지, 공원도 잘 꾸며져 있지만, 제가 그런 것들에 반해서 의성에 정착한 건 아니니까요. 저는 의성의 넓은 평야를 정말 좋아해서, 석양이 질 무렵 안계평야를 드라이브하면서 보여줍니다. 그러면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제가 왜 의성에 자리 잡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더라고요.


<메뉴> 

라이스데이 달콤한 맛 , 라이스데이 짭짤한 맛 (누룽지스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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