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술래길 : 단촌사촌길 ㅣ작성자: 대끼리

관리자
2025-07-29

숨어 있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 2025 술래길 원정대의 2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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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마을 캠핑장의 아침이 밝았다.

나중에 어찌될갑세 흐리지만 일단 비가 안 와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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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아침식사 후 배낭을 들고 차에 오른다.

4박 5일간 고운마을 캠핑장을 거점으로 아침이면 길을 떠났다 저녁에 복귀하는 일정이 연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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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3

오늘은 단촌역에서부터 일정이 시작된다.

단촌역은 폐역으로 지금은 마을 주민들이 카페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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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에 관한 별다른 추억은 없지만...

왠지 폐역은 오래된 감성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다.

아쉬움.. 허전함.. 그리움.. 그리고 예스러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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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길 원정대 4조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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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촌역앞 소나무 한그루...

멋있는 촌스러움이라고 하면 어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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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촌 장터를 지난다.

5,10일이 장날이라는데 장날이 되어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붐비지 않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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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촌의 가게들 상호 앞에는 꼭 붙어있다.

단!!  촌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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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촌마을을 벗어나자 미천둘레길 표지판이 보인다.

이어지는 철로는 중앙선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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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논 뒤로 이어지는 검은색 야산...

의성 산불이 얼마나 잔인하게 휩쓸고 지나갔는지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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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과 보덕사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고운길에서 벗어나 목촌길로 좌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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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촌길 좌우로 펼쳐진 들판 풍경....


벼가 익어가는 황금빛 가을 논도 좋지만 푸르름으로 생동감을 더하는 초록색 논도 정말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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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촌교 앞에서 미천을 따라 강둑길을 따른다.


개굴개굴...  청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어김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살아생전 말 쫌 잘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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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제방길을 하염없이 걷는다.


이래 가지고....

숨어있는 나를 찾을 수 있을는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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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숨지 않았다면 찾지 않아도 되었을 건데....

내 안에 뭐가 숨었는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달려만 온 세월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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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월들을 숨겨놓기 좋은 곳을 발견했다.

한번 내려가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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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는 동안 촬영감독님과 여성 원정대 2분이 둑 아래로 내려가서 인터뷰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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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천은 상수도보호구역이라 철망으로 사람의 접근을 제한한다. 그래서인지 미천의 주변은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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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걸어온 둑방길은 완만한 곡선이고

둑방 아래 농로는 일직선으로 곧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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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소나무 숲이 보인다.

용굴의 전설이 서려있는 용문소나무숲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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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표지판 중간에 붙어있는 미천둘레길 지도.

미천둘레길을 절반쯤 지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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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천둘레길 표지판을 따라 마을 안을 관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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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길을 따라 후평교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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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아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미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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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평교를 건너서부터는 미천의 좌측으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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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는 주민분들이 모여서 우리를 구경한다.


원정대 깃발을 하나씩 꽂고 비를 맞으며 삼삼오오 걸어가는 술래길 원정대의 모습이 저들에게는 너무 생소하게 비칠 것이다.

"뭐 하는 중이요.....?"

나를 찾는 중이라고 이야기하면 미친놈 취급을 받을 거 같아 간단하게 의성 술래길을 걷는 중이라고 대답하자 술래길을 잘 아시는 것처럼 

"으응" 하신다.


결국...  우리는 서로가 건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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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방 아래로는 사과밭 자두밭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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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원정대에 참여 중인 친구의 뒷모습이 빗물을 머금은 길 위로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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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8

세번째 다리인 송내교를 만난다.

송내교 뒤로 보이는 산은 건마산이라고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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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내교 위에는 원정대 촬영감독님의 드론이 우릴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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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내교 아래로 마구마구 흘러가는 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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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바지를 적시며 미천을 건널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원정대는 송내교를 건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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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사과농장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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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다가 그치다가를 되풀이하고 있고...

우린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되풀이하며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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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아래 이어지던 사과밭이 잔디밭으로 변한다.

골프장도 아니고 이곳은 천연 스포츠 잔디를 배양하여 판매하는 농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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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잔디 농장을 지나면서 미천둘레길은 끝나고 폭이 좁아진 미천에 스탭진들이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가 저곳으로 건너야 한다는 이야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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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들고... 양말도 벗고... 바지는 걷고...


한 명 한 명 미천을 건넌다.

바닥의 잔잔한 돌들이 사정없이 발바닥을 자극한다.

"아야 아야.... 아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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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위에 퍼지고 앉아 발을 털어낸다.

이 또한 재미있는 추억거리로 남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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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송내교를 건너 점곡 둘레길 표지판을 따라 계속하여 미천을 따라 진행한다.


주최측에서는 오늘 걷는 길을 '단촌사촌길'이라고 하였지만 우리는 '미천둘레길'에 이어 '점곡둘레길' 표지판을 이어걷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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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비된 사과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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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은 이어진다.

트레킹 시간이 2시간이 넘어가자 선두그룹과 후미그룹의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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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전용 사촌 2빙벽 캠핑장을 지나면 텐트전용 사촌 1빙벽 캠핑장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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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장 앞에 사촌 가로수숲과 향나무, 만취당을 비롯한 고가와 사당 등이 표시된 600년 세월을 품고 있는 점곡면의 관광 안내도가 있다.


하지만 현 위치가 표시되지 않아 사촌에 처음 와본 우리로서는 어디가 어딘지 전혀 구분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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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곡사촌 물놀이장 포토존에서 좌측으로 90도로 방향을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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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서 더 예쁘다고 느껴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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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사과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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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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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밭....  아니 벼밭....  아니 그냥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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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은 족히 넘을듯한 보호수 앞의 정자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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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가지, 고추, 옥수수, 토마토, 호박.... 

없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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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밭 너머 곧 허물어질듯한 작은 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존재의 이유는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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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암서당 입구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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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사과가 조잘조잘 열려있는 길을 따라 

원정대는 조잘조잘 떠들며 걸어갔다.


뚜벅이들은 대부분 지도와 앱을 활용하여 현 위치와 걷는 거리를 파악하고 속도를 조절하며 걷는데 술래길에서는 앱은 단순한 기록의 도구일 뿐이고 경로는 앞선 원정대원들의 발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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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들도 비 올 때는 휴식 중인데...

원정대는 비가 오거나 말거나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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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사촌 삼거리를 지나간다.

열두시가 넘었으니 아마도 식당으로 가고 있겠지...

배꼽시계가 알람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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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곡초등학교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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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듯한 사촌마을이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봐도 역사를 간직한 훌륭한 트레킹 코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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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의 마을이라면....

연꽃과 능소화가 빠지면 섭섭 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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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마을 골목골목 구석구석을 놓치기 싫은 듯 원정대원들의 시선은 참 바삐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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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앞선 원정대원들이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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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상호까지 소개하고는 싶지 않은 식당이지만...

시장이 반찬이라 맛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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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 때 들은 단촌사촌길은 거의 18km에 달하는 길이라고 하였지만 오후 일정을 전혀 알 수 없는 나였기에 일단 이곳에서 코스를 끊기로 했다.


그래서 술래길 원정대 2일차 오전에 단촌사촌길 11.7km를 3시간 20분간 비와 함께 걸었다. 

오후의 고운사 가는길은 별도 포스팅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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