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마을 캠핑장의 아침이 밝았다.
이제는 캠핑장 방갈로 생활도 제법 익숙해져서 동선의 중복됨도 없이 준비가 일사천리다.

언제나 아침식사는 1등으로 배식 받는다.
좌측은 어제 아침이고 우측은 오늘 아침...
고운마을 주민분들이 현지에서 나오는 식재료로 직접 만들어주신 식사라 그런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09:04
첫날에 왔던 의성청년테마파크 앞에서 술래길 원정대 4일차 일정을 시작한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 의성읍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보고 오후는 의성읍에서 각자의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이제 원정대의 일환이 되어 버렸다.
우의에.... 우산에.... 걷이고.... 똘똘 싸매고....
나름 제각기 비와 함께 할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청년테마파크 뒤편 자그마한 언덕길 좌우로 온통 자두와 복숭아 과수원이다.
복사꽃이 피는 봄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정도로 예쁜 곳이라고 의성문화사 대표님이 말씀하신다.
그건 지난봄 이야기고...
원정대원들은 나무에서 떨어진 딩구는 자두 중에 혹시나 먹을만한 것이 없는가를 찾기에 바쁘다.

너러시못을 끼고 구봉산 방향으로...

길의 좌우로 펼쳐지는 밭을 구경하며 (농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건 고추고 저건 옥수수고... 농사가 잘 됐네... 손을 봐야 하네...
입질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줄기차게 내리는 비로 원정대원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진다.

09:32
용연마을길에서 벗어나 구봉산으로 오른다.
내리는 비로 길이 미끄러워 핸드폰은 주머니 속으로 넣어 버렸다.

10여분 미끄러운 산길을 헤치고 오르다 보니 임도 같은 숲길이 나타난다.

우리가 갈 길은 반대쪽 수도사 방향 정자 옆 임도다.
잠시라도 비를. 피해보려고 정자속으로 들어간 원정대원들은 수혈만 하고 뛰쳐나온다.

표지판으로 볼 때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은 구봉산 산책로에 해당된다.

나무 사이로 남대천과 의성읍이 한눈에 보인다.
의성군은 경상북도의 정중앙에서 대구, 구미, 상주, 예천, 안동, 청송 등 6개의 시군과 경계를 이루며 1읍 17면의 하위 행정구역을 가지는데 1읍에 해당하는 의성읍에 당근 의성군청이 있다.

소망공원을 지나

숲길을 걸어나가다 보면

09:55
봉의정 정자와 전망터를 만난다.

비를 맞은 온몸이 축축하여 겨우겨우 걷고 있는데
발 빠른 내 친구는 정자 2층에 올라가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리액션을 요청한다.
난 고개를 들고 올려다보는 것 외에는....

미끄러운 나무계단길이다.
나뭇잎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야속하다고 느껴진다.
어찌 의성에서의 4일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비가 이리도 오는지....

아래로 남대천의 물줄기가 느껴지며 주위가 밝아지는 것 같다.

남대천은 안계평야를 흐르던 위천으로 변하여 낙동강 지류를 형성하는 의성읍을 흐르는 천이다.

제2구봉교에 있는 의성읍 둘레길 안내표지판.

표지판 뒤로 이어지는 데크길은 많은 비가 와서 그런지 출입을 통제 중이다.

제2구봉교를 건넌다.
연일 계속되는 비로 남대천 물살도 장난 아니다.

중앙선 철교를 아래 통과하여 구봉교로 향한다.
참 끈질기게... 꾸준히... 열심히..
비 내리는 날이다.

구봉공원을 통과하여

10:39
마늘 모양의 화장실이 있는 지점에서 의성 읍내 방향으로 남대천에서 벗어난다.

후죽마을 흑백 벽화와 우산 쓴 원정대의 모습이 수묵화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항일 독립운동가 주기철 선생의 기념관을 지난다.
이곳은 나중에 다시 와서 한시간이상 머문 곳이다.

의성중앙공원도 지나고....
의성읍내 동서 1길을 계속 따라간다.
의성읍 둘레길은 원점회귀가 가능한 코스로 원점회귀를 하려면 남대천을 따라가야 하는데...
우린 반대 방향으로 계속 가고 있다.
코스와 일정은 의성문화사 대표님의 머릿속에 들어있으니 그냥 우리는 따라가기만 할 뿐...

갑자기 방향을 턴하여 스카이펜션 뒤쪽 하천을 따라 다시 남대천 쪽으로 돌아온다.

11:09
의성향교 앞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향교가 아니라 향교 맞은편에 있는 우리나라 마지막 성냥공장이었다.

우리나라의 마지막 성냥공장. 성광성냥공장...
의성 성광성냥공장은 1954년 창립되어 2013년까지 전국에서 마지막 성낭 공장으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현재는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채로 문을 닫은 상태이다.
설립 당시 의성 주민들만으로는 부족해서 인근 지역에 통근버스를 운행할 정도로 일손이 모자랐다고 하며, 성광성냥 아니면 바닷가에서는 성냥에 불이 안 붙는다 할 정도로 알아주는 성냥이었다.

성냥공장 내부 건물들은 폐가처럼 보였는데 별도의 전시 및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준비해 주신 작은 성냥갑에 제각기 그림을 그리며 자기만의 성냥갑 제작하고 오늘 일정을 끝낸다.

오늘은 7km를 2시간 6분간 짧게 걸었다.
원래 코스는 의성읍에서 점심 식사 후 걷기 시작한 의성 청년테마파크까지 원점회귀를 할 계획이었으나 비도 오고 원정대의 피로도 누적되고 하여 성냥공장 체험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무리 전 의성사랑상품권이 1인당 2장씩 지급되었다. 이걸로 점심, 저녁을 해결하고 의성 읍내를 자유롭게 거닐며 숨어있는 자아를 마저 찾아보는 것이 오후의 과제다.

일단은 허전한 속부터 채우자고 달려간 곳은 의성전통시장 먹거리 골목 내 원조 닭발집.

뼈 없는 닭발과 돼지목살이 밥보다 술을 부른다.
고기 굽는 소리보다 비 내리는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날이다.
친구와 나는 점심식사후 의성 읍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의성대장간부터 돌아보고 비도 오고 하니...

의성대장간부터 돌아보고 비도 오고 하니...

주기철 선생 수난 기념관 건물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의성 경찰서 건물을 활용하여 만든 곳이었다.
옛날 의성 경찰서를 재현해놓은 공간부터 주기철 선생의 일대기를 알리는 공간, 전시공간 등 다양한 공간을 해설사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주기철 목사님은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평양에서 의성 농우회 사건이 있었던 의성으로 압송되어 고문을 당하면서도 신앙의 양심을 지키며 민족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일제에 저항했던 분이셨다.

영화 '저 높은 곳을 향하여'는 주기철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것이라고 한다.

주기철 기념관 지킴이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과 안내는 1시간이 넘게 이어졌고 덕분에 비를 피하며 의성을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우리가 주기철 목사 기념관을 돌아보는 시간에 다른 원정대원들은 의성전통시장 실내공간에서 술로 자신을 찾고 있었다.
비가 딱 적당하게 내려줘서....
그럴 수밖에 없었노라고... 하더이다.

고우니마을 캠핑장으로 돌아온 우리는 공수해온 치킨으로 흥겨운 음악과 함께 술래길 원정대의 마지막 밤을 술술~~ 보냈다.
고운마을 캠핑장의 아침이 밝았다.
이제는 캠핑장 방갈로 생활도 제법 익숙해져서 동선의 중복됨도 없이 준비가 일사천리다.
언제나 아침식사는 1등으로 배식 받는다.
좌측은 어제 아침이고 우측은 오늘 아침...
고운마을 주민분들이 현지에서 나오는 식재료로 직접 만들어주신 식사라 그런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09:04
첫날에 왔던 의성청년테마파크 앞에서 술래길 원정대 4일차 일정을 시작한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 의성읍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보고 오후는 의성읍에서 각자의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이제 원정대의 일환이 되어 버렸다.
우의에.... 우산에.... 걷이고.... 똘똘 싸매고....
나름 제각기 비와 함께 할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청년테마파크 뒤편 자그마한 언덕길 좌우로 온통 자두와 복숭아 과수원이다.
복사꽃이 피는 봄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정도로 예쁜 곳이라고 의성문화사 대표님이 말씀하신다.
그건 지난봄 이야기고...
원정대원들은 나무에서 떨어진 딩구는 자두 중에 혹시나 먹을만한 것이 없는가를 찾기에 바쁘다.
너러시못을 끼고 구봉산 방향으로...
길의 좌우로 펼쳐지는 밭을 구경하며 (농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건 고추고 저건 옥수수고... 농사가 잘 됐네... 손을 봐야 하네...
입질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줄기차게 내리는 비로 원정대원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진다.
09:32
용연마을길에서 벗어나 구봉산으로 오른다.
내리는 비로 길이 미끄러워 핸드폰은 주머니 속으로 넣어 버렸다.
10여분 미끄러운 산길을 헤치고 오르다 보니 임도 같은 숲길이 나타난다.
우리가 갈 길은 반대쪽 수도사 방향 정자 옆 임도다.
잠시라도 비를. 피해보려고 정자속으로 들어간 원정대원들은 수혈만 하고 뛰쳐나온다.
표지판으로 볼 때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은 구봉산 산책로에 해당된다.
나무 사이로 남대천과 의성읍이 한눈에 보인다.
의성군은 경상북도의 정중앙에서 대구, 구미, 상주, 예천, 안동, 청송 등 6개의 시군과 경계를 이루며 1읍 17면의 하위 행정구역을 가지는데 1읍에 해당하는 의성읍에 당근 의성군청이 있다.
소망공원을 지나
숲길을 걸어나가다 보면
09:55
봉의정 정자와 전망터를 만난다.
비를 맞은 온몸이 축축하여 겨우겨우 걷고 있는데
발 빠른 내 친구는 정자 2층에 올라가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리액션을 요청한다.
난 고개를 들고 올려다보는 것 외에는....
미끄러운 나무계단길이다.
나뭇잎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야속하다고 느껴진다.
어찌 의성에서의 4일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비가 이리도 오는지....
아래로 남대천의 물줄기가 느껴지며 주위가 밝아지는 것 같다.
남대천은 안계평야를 흐르던 위천으로 변하여 낙동강 지류를 형성하는 의성읍을 흐르는 천이다.
제2구봉교에 있는 의성읍 둘레길 안내표지판.
표지판 뒤로 이어지는 데크길은 많은 비가 와서 그런지 출입을 통제 중이다.
제2구봉교를 건넌다.
연일 계속되는 비로 남대천 물살도 장난 아니다.
중앙선 철교를 아래 통과하여 구봉교로 향한다.
참 끈질기게... 꾸준히... 열심히..
비 내리는 날이다.
구봉공원을 통과하여
10:39
마늘 모양의 화장실이 있는 지점에서 의성 읍내 방향으로 남대천에서 벗어난다.
후죽마을 흑백 벽화와 우산 쓴 원정대의 모습이 수묵화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항일 독립운동가 주기철 선생의 기념관을 지난다.
이곳은 나중에 다시 와서 한시간이상 머문 곳이다.
의성중앙공원도 지나고....
의성읍내 동서 1길을 계속 따라간다.
의성읍 둘레길은 원점회귀가 가능한 코스로 원점회귀를 하려면 남대천을 따라가야 하는데...
우린 반대 방향으로 계속 가고 있다.
코스와 일정은 의성문화사 대표님의 머릿속에 들어있으니 그냥 우리는 따라가기만 할 뿐...
갑자기 방향을 턴하여 스카이펜션 뒤쪽 하천을 따라 다시 남대천 쪽으로 돌아온다.
11:09
의성향교 앞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향교가 아니라 향교 맞은편에 있는 우리나라 마지막 성냥공장이었다.
우리나라의 마지막 성냥공장. 성광성냥공장...
의성 성광성냥공장은 1954년 창립되어 2013년까지 전국에서 마지막 성낭 공장으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현재는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채로 문을 닫은 상태이다.
설립 당시 의성 주민들만으로는 부족해서 인근 지역에 통근버스를 운행할 정도로 일손이 모자랐다고 하며, 성광성냥 아니면 바닷가에서는 성냥에 불이 안 붙는다 할 정도로 알아주는 성냥이었다.
성냥공장 내부 건물들은 폐가처럼 보였는데 별도의 전시 및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준비해 주신 작은 성냥갑에 제각기 그림을 그리며 자기만의 성냥갑 제작하고 오늘 일정을 끝낸다.
오늘은 7km를 2시간 6분간 짧게 걸었다.
원래 코스는 의성읍에서 점심 식사 후 걷기 시작한 의성 청년테마파크까지 원점회귀를 할 계획이었으나 비도 오고 원정대의 피로도 누적되고 하여 성냥공장 체험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무리 전 의성사랑상품권이 1인당 2장씩 지급되었다. 이걸로 점심, 저녁을 해결하고 의성 읍내를 자유롭게 거닐며 숨어있는 자아를 마저 찾아보는 것이 오후의 과제다.
일단은 허전한 속부터 채우자고 달려간 곳은 의성전통시장 먹거리 골목 내 원조 닭발집.
뼈 없는 닭발과 돼지목살이 밥보다 술을 부른다.
고기 굽는 소리보다 비 내리는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날이다.
친구와 나는 점심식사후 의성 읍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의성대장간부터 돌아보고 비도 오고 하니...
의성대장간부터 돌아보고 비도 오고 하니...
주기철 선생 수난 기념관 건물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의성 경찰서 건물을 활용하여 만든 곳이었다.
옛날 의성 경찰서를 재현해놓은 공간부터 주기철 선생의 일대기를 알리는 공간, 전시공간 등 다양한 공간을 해설사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주기철 목사님은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평양에서 의성 농우회 사건이 있었던 의성으로 압송되어 고문을 당하면서도 신앙의 양심을 지키며 민족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일제에 저항했던 분이셨다.
영화 '저 높은 곳을 향하여'는 주기철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것이라고 한다.
주기철 기념관 지킴이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과 안내는 1시간이 넘게 이어졌고 덕분에 비를 피하며 의성을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우리가 주기철 목사 기념관을 돌아보는 시간에 다른 원정대원들은 의성전통시장 실내공간에서 술로 자신을 찾고 있었다.
비가 딱 적당하게 내려줘서....
그럴 수밖에 없었노라고... 하더이다.
고우니마을 캠핑장으로 돌아온 우리는 공수해온 치킨으로 흥겨운 음악과 함께 술래길 원정대의 마지막 밤을 술술~~ 보냈다.